백내장 수술 후기, 증상부터 수술 과정 및 비용과 실비 청구

사실 눈 건강은 평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다가 갑자기 불편함이 찾아오면 그때서야 심각성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이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심해지는 흐림과 눈부심 때문에 결국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백내장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백내장 증상, 일상의 불편함으로 다가오다

처음에는 책을 읽을 때 글자가 조금씩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해요. 안경을 새로 맞춰야 하나 싶어 안과를 찾았는데 시력 교정으로는 개선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게다가 밤에 운전을 할 때는 불빛이 퍼져 보이고, 신호등이 겹쳐 보여서 운전이 점점 두려워지더라고요.

하루는 카페에 갔는데, 메뉴판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 휴대폰 카메라로 확대해서 봐야 했습니다. 이때 정말 불편함을 크게 느꼈고, 더는 미룰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과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의사 선생님께서 "백내장이 꽤 진행된 상태라 수술을 고려해보셔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변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시야와 정상 시야를 비교한 것은 이전 글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백내장 수술을 결심하다

처음에는 수술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겁이 났어요. 눈에 칼을 댄다는 생각이 너무 무섭게 느껴졌죠. 하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 방법과 안전성, 회복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수술이라는 점을 알게 되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어요.

비용 부분도 중요한 고려 요소였습니다. 단초점 렌즈는 보험 적용이 되어 부담이 적었지만, 저는 가까이와 멀리를 모두 잘 보고 싶어서 다초점 렌즈를 선택했어요. 그래서 한쪽 눈 기준으로 약 150만 원 정도 들었는데, 눈은 평생 써야 하는 중요한 기관이라 아끼기보다는 확실히 하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백내장의 수술비는 병원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50만 원이면 좀 비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혹시 백내장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수술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병원마다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 백내장 수술 과정

수술 당일, 아침부터 긴장이 많이 됐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우선 간단한 검사와 함께 눈에 마취 안약을 넣었어요. 전신 마취가 아니라 국소 마취라 의식은 또렷했는데, 통증은 거의 없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갔을 때 강한 조명이 눈에 비췄고, "이제 시작합니다"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들렸습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넣는 과정이 약 15~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빛이 번쩍거리는 게 보였지만, 아프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놀랐습니다. 수술이 끝나자마자 눈에 보호대를 씌우고 회복실에서 잠시 안정을 취한 뒤 바로 집에 돌아갈 수 있었어요.

수술 과정
(출처: 센트럴 서울안과)

백내장 수술 비용과 실비 청구 💰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백내장 수술 비용일 거예요. 저는 다초점 렌즈를 선택했기 때문에 한쪽 눈 기준으로 약 15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단초점 렌즈는 보험 적용이 되어 부담이 적지만, 다초점 렌즈는 보험 적용 범위에서 제외되다 보니 자비 부담이 컸습니다. 양쪽 눈을 수술하니 총 300만 원 정도가 들었죠.

하지만 다행히도 저는 실손의료보험(실비)을 가입해 두었기 때문에 일정 부분 보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발급해주는 진단명, 수술명, 진단 코드가 기재된 영수증과 함께 진단서를 보험사에 제출했어요. 며칠 후 보험사에서 심사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수술비 중 상당 부분이 계좌로 입금되었습니다.

요즘 실손 보험을 청구할 때는 간편하게 '통합보험금 청구'를 이용하여 신청을 할수가 있더라고요. 이번 수술비의 청구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이용하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손 청구

단초점 렌즈로 진행했을 경우에는 보험 적용으로 본인 부담금이 적고, 추가로 실비 청구를 하면 거의 대부분의 비용이 환급된다고 합니다. 반면, 저처럼 다초점 렌즈를 선택한 경우에는 실비 보장이 제한적인 경우가 있어 보험사 약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아요.

수술 후 회복과 관리 방법

수술 직후에는 눈이 조금 이물감 있고 충혈도 있었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주신 항생제와 소염제 점안약을 하루 세 번씩 규칙적으로 넣어야 했고, 절대 눈을 비비지 말라는 당부도 들었어요.

일주일 동안은 세안이나 머리 감을 때 눈에 물이 닿지 않도록 특히 조심했어요. 무거운 짐을 드는 것도 피했고, TV나 휴대폰을 오래 보는 것도 자제했습니다.

놀라웠던 건, 수술 다음 날부터 시야가 훨씬 밝아지고 선명해졌다는 점이에요. 마치 창문에 낀 먼지를 싹 닦아낸 것처럼 세상이 달라 보였어요. 색감이 선명해지고, 책 글자도 또렷하게 보이니 "아, 수술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결론, 백내장 수술을 망설이는 분들께

백내장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계신다면,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병원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수술은 생각보다 짧고 안전하며, 회복도 빠릅니다. 물론 백내장 수술 과정과 비용, 그리고 수술 후 관리 방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분명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해줄 수 있어요. 백내장의 치료와 수술 여부는 전문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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